사회민주화와 불교개혁 원력 여전
2025년 6월 6일, 민중불교연합 창립 40주년 기념식이 조계사 극락전 1층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를 소개하기 위한 기자간담회가 조계사 앞 만리장성 식당에서 5월 29일 열렸다. 행사 추진위원회를 대표해서 조계종 어산어장 인묵 스님, 민중불교연합 3기 의장 서동석님이 참석해서 행사 취지를 밝혔다. 이날 사회는 이지범 고려대장경연구소 소장이 맡았다.
젊은 세대는 이제 기억조차 못할 40년 전의 단체 활동이 왜 지금 소환되는지 인묵스님과 서동석 의장이 밝혔다.
민중불교운동연합은 엄혹했던 전두환 군사정권 시절 사회민주화 대열에 불교의 기치를 높이 들고 함께 동참했다. 특히 출가와 재가가 구분없이 평등하게 조직을 만들고 역할을 나눴다. 지금처럼 출가가 대표를 맡고 재가는 그를 외호하는 수직적 구조가 아니었다. 인묵스님은 당시 28세의 젊은 나이로 민불련의 문화부장으로 불교문화를 대표하고 이끄는 역할을 맡았다.
민중불교운동연합은 1980년 10.27을 법난으로 처음 규정했다. 10.27 법난을 불교계에서 처음으로 공론화하고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정부의 사과를 요구했다. 급기야 1988년 5공청문회가 열릴 때 핵심 의제로 삼기를 요구하며 평민당사에서 농성까지 벌였다. 그 결과 10.27은 국가에 의한 불교 탄압이라는 것을 국가가 인정하고 국무총리가 사과하는 결과를 얻어냈다.
민중불교연합은 불교자주화를 위해 일제의 사찰령을 계승한 불교재산관리법 폐지를 요구했고 지금의 전통사찰보존법으로 바꾸는 데도 역할을 했다.
음력 7월 보름 우란분절은 죽은 자들을 천도하는 불교명절이다. 동시에 민속절기로서는 백중으로, 고된 노동을 끝내고 추수 전에 잠시 쉬는 노동해방의 명절이기도 하다. 민불련은 백중의 이런 의미를 되살려 ‘생명해방의 대축제’로 기념하면서 산자와 죽은자가 함께 어우러지는 해원의 굿판으로 만드는 등 불교의 전통을 새롭게 해석하기도 했다.
민불련은 1991년 5월 발전적 해체를 선언했지만 이후에도 민불동지회를 결성하여 사회민주화 운동에 동참하고 불교개혁에도 힘을 보태오고 있다.
김영국 연경 대표는, 6월 6일 기념식에 105분이 참석 의사를 밝혔다며, 조계종 사회부장 스님도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하는 이들 가운데 박종철열사의 죽음을 알리는데 기여한 이부영 전 전민련의장, 그의 메모를 밖으로 전달한 전 서울구치소 전병용 교도관, 이를 전달받은 김정남 수석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김정남 수석은 함세웅신부에게 이부영 의장의 쪽지를 전달해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박종철의 죽음을 사회에 알리는 데 역할을 했다.
민중불교운동연합과 관계있는 많은 분들이 6월 6일 참석해 서로의 안부를 묻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기자간담회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