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권자인 총무원장에게 묻는다. 왜 아직 조치 안하나?
손상훈 교단자정센터 대표와 조장래 불자는 11월 24일 강남 봉은사 앞에서 원명 주지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원명 주지는 2023년 10월 23일 봉은사 주지로 5번째 임명장을 받아 10년이 넘도록 강남 노른자위 사찰 주지직을 맡고 있다. (직영사찰 주지 임기는 2년이다.)그를 발판으로 국가인권위원회에 불교계 몫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인권위원으로 특별한 활동 없이 거수기 노릇만 하다가 2025년 1월 13일로 예정된 전원회의에 다른 5명의 인권위원(김용원, 한석훈, 강정혜, 김종민(원명스님), 이한별)과 함께 반인권적이고 위헌적인 비상계엄에 동조하는 안건을 제출하였다. 긴급 안건에는 12. 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국민들의 존엄이 무참히 짓밟힌 채 고통받는 시민들의 인권 보호 내용은 눈을 씻고 보아도 찾아볼 수 없으며 오히려 윤석열의 영장 거부와 체포 방해로 인해 국가 전체가 혼란에 빠진 틈을 이용하여 내란수괴 윤석열과 내란 동조범들을 비호하겠다는 입장과 의지가 적극적으로 표명되어 있다.
한덕수 탄핵소추 철회 및 탄핵소추 남용 방지, 윤석열에 대한 탄핵심판 시 방어권 보장, 계엄 관련자 영장 청구 자제 등의 내용을 담은 안건은 인권위원회가 내란사태의 방조를 넘어 공범이라는 국민적 공분을 불러 일으켰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원명 주지는 "내용을 알지 못한채 서명만 했다."는 어처구니 없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그리고 인권위원 사퇴서를 제출했다. 이 사퇴서 또한 수리되는데 몇개월이 걸렸다.
계엄이 선포된지 1년여, 인권위원회 파행이 일어난지 11개월이 되어간다. 그동안 원명 주지는 대형사찰 주지직을 유지한 채 등따시게 잘 살고 있다. 최소한 일체의 공직에서 물러나기를 기대했던 국민과 불자들은 이제 원명주지에게서 종교인으로서의 양심이 발휘될 것이라는 기대를 접었다.
이제 화살은 임명권자인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향한다. 원명 주지 같은 이를 봉은사 주지로 계속 둘 것이냐고. 11월 29일이면 자승 전 총무원장이 문화재사찰에 불을 질러 세상을 떠난지 2주년이 된다. 그가 봉은사 구생원을 근거지로 정치협잡과 이권개입에 몰두하는데 원명주지의 조력이 적지 않았다. 원명 주지가 여전히 주지로 있는 봉은사에서 자승 전원장 2주기 행사가 치러진다는 것에 분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