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판세 요동
추대론, 빅텐트론, 주장도 갖가지
대한불교조계종 차기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종단 내부의 권력 지형이 급변하며 선거 판세가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최근 '야단법석 승가회'가 진우 총무원장을 승려법 위반(유산 귀속 관련 직무유기 및 공범 의혹) 혐의로 고발하자, 총무원은 즉각 담화문을 발표하며 강하게 반박했다. 이에 대해 교계 안팎에서는 총무원 집행부가 선거를 앞두고 상당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총무원이 종단 정통성이 걸린 선암사 대법원 패소 판결에는 침묵하면서도, 이번 고발에는 빛의 속도로 대응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진우 총무원장의 핵심 정책인 '천년을 세우다' 사업 예산 중 상당 부분이 본래 목적이 아닌 '선명상' 사업에 집중 투입되었다는 야당 중앙종회의원의 종책질의 지적이 나오며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선거 판도를 뒤흔드는 가장 큰 변수는 교구본사 주지들의 움직임이다. 최근 14개 교구본사 주지들이 모여 '공감과 미래'를 결성하며 본격적인 세력 과시에 나섰다. 이는 과거 자승 전 총무원장 시절처럼 특정 절대 권력에 의해 선거인단이 통제되던 구조가 깨진 상황에서, 본사 주지들이 차기 정권 세팅의 결정권을 쥐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판세는 확실한 친진우 총무원장 성향의 본사들과 이미 출사표를 던진 정념 스님을 지지하는 본사들로 갈라진 모양새다. 특히 양쪽 진영에 모두 발을 담그며 상황을 관망 중인 '양다리' 형태의 9개 교구본사가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어, 이들의 최종 선택에 따라 선거 결과가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계 내부에서는 금권 선거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진행되는 '합의 추대론'이 오히려 참종권을 제한하고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며, 종도의 뜻을 올바르게 반영할 수 있는 '총무원장 직선제' 도입과 성불평등한 선거법 개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강하게 터져 나오고 있다.
차기 총무원장 선거 공고는 7월 22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후보 등록이 본격화되면 각 진영 간의 배팅과 눈치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총무원장 선거 일정이 공개되면서 선거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다. 교구본사마다 세력규합, 눈치보기, 줄세우기가 치열해지면서 판세도 엎치락뒤치락 요동친다.
(현재 예측하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일정)
1. 임기만료일 : 불기2570(2026)년 9월 27일(일)
2. 선거일 : 불기2570(2026)년 9월 3일(목) *선거법상 "임기만료일 전 30일 이후 첫 번째 목요일" 규정 적용
3. 겸직금지 종무직 사임 시한 : 2026년 8월 10일(월)까지(말사 주지 제외, 겸직금지 대상 종무직 소임자)
4. 후보자등록기간 : 2026년 8월 11일(화) 10:00 ~ 8월 13일(목) 17:00
(등록 장소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
5. 후보자 자격심사 : 2026년 8월 20일(목)
6. 선거인단 선출기간 : 2026년 8월 19일(수) ~ 8월 23일(일)(교구종회에서 선출)
7. 선거인단 자격심사 : 2026년 8월 28일(금)
8. 선거 실시 및 개표 : 2026년 9월 3일(목) *후보자 등록 마감 시 단독후보인 경우 투표 없이 당선인 결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