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과의 대화 9번째 시간, 임란에서 민족을 구한 승병장
(제 8강 만해 스님은 강연자의 요청에 의해 촬영 동영상을 공개하지 않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고승과의 대화’ 9번째 주인공은 서산대사다. 조선 불교는 서산 이전과 서산 이후로 나뉜다. 쇠락하던 불교를 다시 세우고, 임란의 위기 앞에서 민족을 구한 전쟁영웅. 서산대사에 대한 강의는 불교인문학습원장・북한불교연구소인 강계 이지범 선생이 맡았다.
서산대사(청허휴정淸虛休靜 1520~1604년)는 세수 85세, 64세의 선랍禪臘(안거 햇수)을 지냈다. 완산完山(전주의 옛 이름) 최씨로 부친 이름은 세창世昌(평양 기자전箕子殿 참봉參奉), 어머니는 김씨로 평안남도 안주에서 태어났다. 태몽은 “묘향산에서 청학 한 마리가 집안으로 날아와 품에 안겼다.”고 한다.
대사의 이름은 여신汝信, 아명은 운학雲鶴, 자는 현응玄應, 법명은 휴정, 당호自號는 청허, 청허자淸虛子, 별호는 서산대사, 백화도인白華道人(내금강 백화암), 풍악산인楓岳山人, 두류頭流(지리)산인, 묘향산인, 조계퇴은曹溪退隱, 병로病老 등이다
이긍익의 『연려실기술燃藜室記述』(1806년)에 휴정과 유정대사는 ‘임진승장(壬辰僧將)’이라고 처음 소개됐다.
이지범 선생은 이날 강의에서 서산대사의 생애 가운데 북한지역과 관련한 유적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쉽게 가볼 수 없는, 그래서 더 새로운 자취를 사진상으로나마 접해보라는 뜻이라고 밝혔다.
조선 후기의 이익은 『성호사설』(1760년)에서 서산대사를 이렇게 평했다. “그는 곧, 동방 석씨(釋氏)의 조종(祖宗, 시조)이다. 그의 시를 보면, 한 세상을 우습게 보면서 영웅의 기상을 간직하고도 때를 만나지 못하고 화주(華胄, 귀족의 자손을 이름)에 태어나지 못하여 어디에도 손을 댈 곳이 없음을 한스러이 여겼던 까닭에 몸을 공문(空門, 불문佛門에 듦)에 의탁한 것이라. 우리날 풍속이 너무 구애됨이 많아 간혹 많은 인재로 하여금 감히 성세(盛世, 융성한 세대)에 나타나지 못하게 하였으면 통탄할 일이다.”
총 10강으로 구성된 인문학강좌는 대불련총동문회(회장 최승태) 사단법인 대불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대불 불교인문학습원(원장 이지범)이 주관하고 있다. “한국고승과의 대화” 주제로 “원효 의상대사에서 만해 성철 스님까지”를 부제로 한 인문학 강의는 원효, 의상, 도선, 의천, 일연, 나옹, 사명, 만해, 서산, 성철 스님을 주제로 한국불교에서 우뚝한 고승들의 가르침을 현대에 되새기는 강좌다.
종각역 문화공간 온에서 열리는 강의는 이제 마지막 10강만 남겨두고 있다.
창립 58주년 행사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강좌에 많은 이들의 관심과 동참을 바란다.

